건강정보


건강칼럼

홈으로_건강정보_건강칼럼

제목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고통스러운 '척추관 협착증'...꼭 수술해야 할까?[건강톡톡]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노화 등의 이유로 척추가 퇴행해 인대가 두꺼워지고 부어올라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등이 좁아져 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질환을 방치하면 가만히 있어도 허리가 아프고,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며 엉덩이와 무릎 등 하체의 감각이 점점 사라진다.최근 들어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질환 중 하나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50세 이상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약 166만 명이다. 10년 전인 2010년(84만 명)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척추관 협착증에 대해 하이닥 전문가들과 자세히 알아본다.



척추관 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q. 척추관 협착증이 있습니다. 운동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까요?척추관 협착증은 주로 퇴행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척추 주변 근력을 충분히 강화하면 척추에 가해지는 자극이나 압박을 어느 정도 분산시켜 통증이 악화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허리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다열근 및 횡복사근 등의 코어 근력을 중심으로 충분히 근력 강화를 하면 됩니다. 그러나, 너무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할 수 있으니 환자의 상태에 맞게 가벼운 운동부터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선수촌병원)



q. 척추관 협착증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무엇이 있을까요?일반적으로 척추관 협착증에는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이 많은 신전 운동보다는 몸을 둥글게 말아주는 굴곡 운동이 좋습니다. 바르게 누운 상태에서 한쪽(혹은 양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겨올려 양손으로 잡고 가볍게 돌려주는 스트레칭 동작을 하거나, 허리의 굴곡 및 신전이 없는 상태에서 가능한 네발 기기 자세 운동 또는 플랭크 등이 도움이 됩니다. 운동 시 머리는 앞쪽에서 누군가 당기고 있다는 느낌과 꼬리뼈는 아래쪽으로 끌어내리는 느낌을 가지고 척추와 척추 사이의 공간을 넓게 유지한다는 느낌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제자리 자전거 타기가 도움이 됩니다.-하이닥 운동상담 김혜진 운동전문가



q. 척추관 협착증으로 치료를 받아야하는데,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하나요?척추관 협착증 수술은 어렵지 않으며 수술 후 예후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닌데요.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우선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포함한 비수술 치료를 먼저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척추관 협착증은 진행 단계에 따라 다르지만, 비수술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합니다. 단, 이후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선수촌병원)



q. 척추관 협착증 수술 이후에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던데...합병증은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로 하여금 수술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합병증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혈전 색전증이 대표적입니다. 종아리 깊은 쪽에 위치한 정맥에 생기는 '심부 정맥 혈전증'과 심부정맥에 생긴 혈전이 혈관을 따라 움직이다 폐혈관을 막아 생기는 '폐색전증' 등이 주로 발생합니다. 경막이 주위 조직과 심하게 유착된 경우라면, 척추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감소시키는 과정에서 경막 손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혈전 용해제나 혈액 순환제를 복용하는 심뇌혈관 질환자라면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인 후 경막 바깥쪽에 피가 고여 또 다른 신경압박(협착)을 유발하는 경막외 혈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고령, 흡연, 음주 등을 하는 환자에게서 '수술 후 감염'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으며 척추관 협착증 수술 전부터 수술 부위에 인접한 척추 마디에 퇴행성 변화나 협착증 등이 있다면, '인접 부위 퇴행성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사 장상훈 원장(비엔에스신경외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과 칼럼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선수촌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하이닥 운동상담 김혜진 (운동전문가), 하이닥 상담의사 장상훈 원장 (비엔에스 신경외과의원 신경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