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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아픈 허리...'허리디스크'가 아닌 '이 질환'이라고?

다리를 꼬고 오래 앉아 있거나 가부좌 자세를 하면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고 다리가 저릴 때가 있다. 이 경우 대부분 허리디스크를 의심한다. 하지만 골반 속 근육이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상근증후군은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엄밀히 다른 척추질환이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허리디스크로 오인 쉬운 '이상근증후군'허리디스크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엄밀히 다른 척추질환으로는 이상근증후군이 있다. 두 질환 모두 신경이 눌리면서 허리, 다리, 엉덩이에 통증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상근증후군은 허리디스크와 달리 빠르게 걷거나 달리는 등 다리를 움직일 때 저림 증상이 나타나고, 허리보다는 다리와 엉덩이 쪽 통증이 더 심하다.이상근은 고관절을 고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일차적인 외회전을 담당하는 근육이다. 그런데 이 이상근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비대해지면 다리로 가는 좌골신경을 압박해 엉덩이의 뒤쪽과 다리 부위에 통증, 저림, 당김, 이상 감각 등을 초래하면서 이상근증후군을 유발한다.



이상근|출처: 하이닥



이상근증후군은 정확한 발병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통상적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외상, 활동성, 직업, 평소 자세 등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넘어지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고관절 또는 다리에 부상을 입은 경우 △근육이 뭉친 경우 △평소 다리를 자주 꼬고 있는 경우 △장거리 달리기 등 무리하게 운동한 경우 △운동 전 준비운동이나 스트레칭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장시간 엉덩이에 압력을 받는 운전기사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다.허리보다 다리·엉덩이 쪽 통증 심하면 '이상근증후군' 의심해야이상근증후군 환자는 엉덩이 통증을 주로 호소하는데, 이외에도 허리, 사타구니, 회음부, 고관절 등과 더불어 드물게 종아리, 발 등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배변 시 항문이나 꼬리 뼈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여성 성교통이나 남성 발기부전 등 성 기능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상근증후군은 인체 구조상 이상근을 긴장시키고 자극하는 동작에서 증상이 재현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바로 누웠을 때 이상근증후군이 있는 방향의 발이 바깥으로 돌아가 있는 것이 관찰되며, 통증이 있는 다리의 발이 바깥으로 돌아가 있으면 의심할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 ct 검사, 허리 mri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이상근의 형태부터 석회화 정도, 다른 병변은 없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이상근과 골반 주변 연부조직을 평가하기 위하여 골반 mri 검사도 시행한다. 증상 완화 및 완치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 필요이상근증후군으로 진단되면 최대한 움직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선수촌병원)은 "이상근증후군의 경우 계단 오르기를 무리하게 하면 통증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라며 꾸준한 스트레칭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했다. 덧붙여 "이상근증후군의 경우 좋지 못한 생활습관 및 보행습관 등으로 발생하는 만큼 진료와 검사를 진행해 정확한 원인과 허리디스크 감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이상근증후군이 초기라면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에서 체외충격파 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움직임을 줄여 염증이 가라앉으면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를 시행하는데, 증상이 심하거나 근력저하가 생기면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단, 신경을 압박하는 다른 원인이 있어 제거해야 하는 등 꼭 필요할 때만 수술한다. 이상근증후군은 나쁜 자세나 습관, 반복된 동작으로 악화되기 때문에 증상 완화 또는 완치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다리 꼬기, 책상다리하기 등 일상에서 흔히 취하는 자세는 이상근을 긴장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 완화에는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이 도움 된다. 엎드려서 하는 플랭크 운동, 의자에 앉아 양 무릎을 번갈아 들어 올리는 동작이 대표적이다. 증상이 완화돼도 무리한 활동은 금물이다. 특히 등산이나 장시간 서서 작업해야 한다면 활동 전 전신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이 필요하고, 1시간마다 10분 이상 휴식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 (선수촌병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