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중년기 이후에 찾아오는 성인병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런데 유독 10~20대 어린 나이에 발병률이 높은 암이 있는데, 바로 ‘골육종’이다. 골육종으로 진단되는 환자 대부분은 10~25세 사이의 어린 나이로, 한창 성장을 하고 있거나 막 성장을 멈추는 시기인 만큼 골육종이 발병해도 성장통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골육종은 전체 암 발생률과 비교하면 흔한 편은 아니지만, 근골격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육종’ 중에서는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편이다. 실제로 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육종 발생 건수 377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90건이 골육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육종이란 어떤 질환인지, 성장통과는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뼈 끝부분에서 종종 발생…통증 계속 악화된다면 ‘골육종’ 의심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뼈 성장이 왕성한 시기에 뼈의 끝부분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이다. 특히 대퇴골 아랫부분이나 경골의 위쪽 부분, 즉 무릎 관절 부근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편이며, 이외에 어깨나 팔 등에서도 더러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골육종이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음주, 흡연 등과는 큰 관련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보다는 △빠른 성장 중 뼈세포에 돌연변이 발생 △방사능 치료로 인한 방사능 과다 노출 △기저질환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골육종은 주로 발병하는 부위인 무릎에 통증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칫 성장통이나 운동 후 통증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증상이 진행될수록 점점 확연한 차이가 드러나는 편이다. 성장통에 의한 통증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증상이 사라져야 하는데, 골육종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라면 통증이 갈수록 악화되며 주변 조직이 부어오르는 모습까지도 나타난다. 또한 성장통의 경우 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며, 양쪽 무릎이 번갈아가면서 아픈 것이 특징이다. 반면 골육종은 양쪽 무릎에 동시에 발병한 것이 아닌 이상, 종양이 있는 한쪽 무릎만이 2주 이상 지속적으로 아픈 경우가 더욱 많다. 이러한 차이를 고려해 보고, 통증이 한쪽 무릎에만 심하거나 증상 발생 기간이 긴 경우 등이라면 병원으로 가 x-ray 검사와 mri 검사 등으로 골육종 여부를 확인해 볼 것이 권장된다.
조기 발견하면 예후 좋아…꾸준한 재활치료도 중요골육종으로 진단되면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하고, 종양과 주변 부위를 절제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방법이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골육종 또한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가 쉬워진다. 전이가 되지 않았고 뼈 전반에 다른 이상이 없다면 5년 생존율은 약 60~70% 정도로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한다. 다만 골육종은 관절 주변부의 뼈에 흔하게 발병하는 만큼, 골밀도 저하나 골절 등으로 이어지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골절이 발생했다면 치료가 더욱 까다로워지고, 치료에 필요한 기간도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 또한 종양이 여러 곳에 퍼졌거나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된 경우라면 예후는 더욱 나빠지는 만큼 정기 검진과 조기 발견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치료한 후에는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적 검사를 일정 기간 받아야 하며, 재활치료도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 인공관절을 삽입해 치료하는 만큼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몸이 관절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고, 안정성과 가동성을 회복하면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게 가능하기 때문. 이때는 관절의 근력과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앉거나 누운 자세에서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시작하고,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하다면 무리하게 운동해서는 안 되며, 과도한 체중 부하나 격한 움직임 등으로 수술 부위에 무리가 많이 가는 운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